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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혜경제를 위한 동아시아 시민학교' 마지막 프로그램인 태국 동북부 지역 답사를

지난 2014년 10월 21일 부터 28일까지 다녀왔습니다. 

함께 참여하였던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사가 쓴 답사기를 올립니다. 

이 기사는 광명시민신문에서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http://www.kmtime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651


태국동북부 농촌지역 탐방...자립마을로의 ‘학습여행.’
강찬호(광명시민신문 기자, 동아시아시민학교 1기 수강생)
newsdaybox_top.gif2014년 11월 19일 (수) 00:52:53강찬호 기자 btn_sendmail.gif okdm@naver.comnewsdaybox_dn.gif

[편집자-지난 10월21일부터 28일까지 ‘동아시아 시민학교1기’ 프로그램으로 태국 동북부 농촌지역을 답사했다. 답사 후기를 연재형태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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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 10월21일. 저가 야간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떠나다. 

여행자의 나라, 태국. 태국은 동남아 여행자들에게 로망이다. 신혼 여행지이자, 휴양과 관광의 나라이다. 방콕은 젊은이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이런 태국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관광도 아니었고, 휴양도 아니었다. 태국의 농촌지역 답사였다. 태국은 관광의 나라이자, 동시에 농업의 나라이다. 전 세계 쌀 수출 1위국이다. 인구 80퍼센트가 농업에 종사한다. 동시에 불교의 나라이다. 동아시아 시민학교 1기 프로그램에 태국 동북부 지역답사 일정이 포함되었다. 불교 공동체인 아속 공동체를 답사하고, 한 때 지역화폐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사콘나콘 지역의 쿠춤을 방문했다. 이어 농촌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자립마을운동을 펼치는 인팽네트워크를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방콕에 사무소를 둔 국제 엔지오 INEB을 방문했다. 답사지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농촌지역, 자립, 연대(네트워크),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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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5시간, 방콕에서 밴을 타고 9시간 야간이동을 했다. 자정 즈음에 주유소 휴게소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피스빌리지네트워크(이하 PVN)에서 열어준 ‘호혜경제를 위한 동아시아 시민학교’에 접속을 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어떤 끌림이 있었다. 뉴스레터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바로 신청했다. ‘동아시아’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 낯설었다. 평소 고민하는 영역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음은 어떤 호기심이었고, 자극이었다. 너무 모르고 사는 것 아닌가. 또는 너무 무관심하게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자괴감 같은 것이다. 문외한이지만, 노크를 해보자 하는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강좌에는 아시아 엔지오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나, 대안적인 공동체를 모색하는 이들이 다수 수강했다. 일주일에 한 번인 프로그램 참여가 맘처럼 쉽지는 않았다. 단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답사일정에 함께 했다.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기대도 작용했고, 과거 ‘녹색평론’에서 접했던 태국 농촌 지역 활동을 소개한 글도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아른 거렸다. 자립, 공동체 등을 통해 대안적인 모델을 찾고자 하는 시도 역시 놓을 수 없는 어떤 가치였다. 태국의 어느 깊은 농촌으로 떠나는 것도 흔하지 않은 기회라 생각했다. 떠남에는 어떤 결단이 필요하기에, 일상의 틀을 벗어나는 데는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사전 정보를 통해 대략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인지를 했지만, 정작 모든 것은 출발 당일 파악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태국 답사는 ‘학습여행’이라고 규정했다.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 떠나는 목적이 분명한 여행이었다. 광명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예정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떠났다.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작용했다. 여행자의 신분으로 탈출하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환전도 하고, 큰 짐과 작은 짐을 챙겼다.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강의도 한 권 행기고, 별도로 기록을 하기 위한 학습노트도 한 권 챙겼다. 태국에 대한 소소한 정보도 미리 노트에 메모했다. 모든 준비는 다 됐다.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일행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PVN 신성은 팀장, 동아시아 시민학교 김용우 교장(원주 한알학교 교장), 박용선 프렌드아시아 대표, 장석원 한알학교 선생, 김현향 한살림 활동가, 김영연 아이건강연대 활동가, 양재덕 인천실업극복운동본부장, 민경찬 대학생. 처음 만나고 떠나는 동행들이지만, 여행 일정 내내 편안했고, 또 진지했다. 학습여행의 동반자들로 제격이었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연륜을 갖춘 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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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태국동북부 답사를 떠났다. 아시아 엔지오 활동가, 대안학교 선생님들, 한살림 생협 등 다양한 분야 활동가 9명이 출발했다.(아래) 위는 인천공하에서 5시간 이동을 해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해 라오스지부팀과 아이넵 활동가를 만났다.(위) 일행은 바로 밴에 올라 9시간  동안 밤새 이동했다.

인천공항을 5시30분에 이륙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각 9시30분이었다. 일곱 시간을 이동한 저가항공 비행기는 기내식도 변변치 않았다. 그럼에도 일행들은 PVN에서 사전에 배포한 자료집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준비를 했다. 수완나품 방콕공항에서 짐을 챙기고 현지 미팅을 진행했다. 라오스에서 PVN 활동을 하고 있는 오덕훈 지부장, 현지직원 깜딴, 통역으로 황보주철, INEB 활동가 몬이 우리 일행을 마중 나왔다. 일행들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후, 두 대의 밴에 올랐다. INEB 활동가 몬은 밤중을 차안에서 보내야 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내일 시사아속을 방문하게 된다고 일정을 안내했다. 한국시간으로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다. 현지시각 11시경 시사아속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짐을 받는 시간을 제외하면 현지에 머문 시간은 10여분. 일행을 태운 밴은 방콕의 고속도로를 뚫고 북쪽을 향해 달렸다. 식사는 가는 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한 시간 즈음 달렸을까. 시내를 조금 빠져나와 차량은 주유를 하고, 휴게소 도로변 포장마차에서 야식을 먹었다. 태국에서의 첫 식사는 포차였다. 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의 풍경을 살폈다. 휴게소에는 세븐일레븐이 떡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어떨까. 남자들의 소변기는 남자 화장실 뒤편 야외로 배치돼있었다. 작은 도마뱀이 화장실 벽을 타고 다녔다. 일행들은 대부분 간단하게 국수를 먹었다. 돼지고기인지, 닭고기인지 구분이 모호한 고기가 국수 안에 있었다. 이국의 음식향은 본격적인 타향살이를 예고했다. 스스로 맛에 잘 적응하고 있어라고 자기암시를 해가며 적응했다. 35-45바트의 가격이 메뉴판에 적혀있다. 우리는 다음날 오전 7시 시사아속에 도착할 것이라고 사전 안내를 받았다. 가도 가도 길이었다. 일행들은 고속도로가 잘 갖춰져 있다고 평했다. 평지의 연속인 도로를 우측으로 직진했다. 운전대도 우측이었다. 일행 중 한명이 왕이 있는 나라가 우측 운전을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본, 태국이 사례란다. 달리다 휴게소에 도착하면 잠을 깼다. 현지 적응의 재미를 느끼는 이들은 편의점에서 망고를 사와, 일행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나도 현지 적응차, 편의점에서 딸에게 가져다 줄 스티커 북을 샀다. 뭔가 구입하는 행위를 해보고 싶었다. 100바트을 주고, 50바트을 잔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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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휴게소에서 잠깐식 쉬며 피로를 풀었다.

두 번째 휴게소를 다녀 온 후에는 깊은 숙면에 빠졌다. 정신없이 잤던 것 같다. 새벽 6시 세 번째 휴게소에 멈췄다. 30바트을 주고, 편의점에서 비누를 샀다.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했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거리에서는 간혹 검문하는 경찰을 만나기도 했다. 군인도 눈에 띠었다. 누군가 마약 단속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런가. 편도 4차선의 도로는 언제가 편도 2차로 줄었고, 3차 휴게소를 지나면서는 편도 1차선 도로로 들어섰다. 목적지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새벽의 풍경이 들어오면서 시선을 차장 밖으로 향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 논의 풍광이었다. 듬성듬성 논 위에 나무들이 서있었다. 산은 보이지 않았다. 농가 마을이 듬성듬성 나타났다. 거리에는 일제 차량이 대부분이었다. 이외로 한국차량은 눈에 띠지 않았다. 어쩌다 한 대 눈에 띠는 정도였다. 1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는 드디어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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