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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토종씨앗은 과거이자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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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직접 씨앗을 받아 심어 온 농부의 손에 의해 토종 종자가 보전되던 순환농사를 해왔습니다. 토종씨앗이란 농민이 농업생태계 안에서 대대로 농사지어 육종하고 선발하면서 그 지역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된 것을 가리킵니다.  환경적응력이 우수하고 그 땅을 지켜온 생명력 있는 토종종자를 확보할 수 없다면, 사서 쓰는 일회성 종자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농사의 근본인 씨앗을 받는 일조차도 잃어버리는 것은 가장 고귀하고 위대했던 농민의 권리를 잃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들이 상품농사를 짓고 있기에 기업이 만든 씨앗을 사다가 심어 토종종자는 점점 사라져 다시 복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업농사는 대규모 단작농사이기에 종자다양성, 작물다양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통 토종종자는 전염병, 전쟁, 기근과 흉년 등에 의해서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IMF 이후에 몬산토, 신젠타, 사카다와 같은 다국적 종자회사가 국내 종묘회사를 인수합병하며 우리종자주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종자 단일 품종으로 단순화시켜 신품종 종자를 만들었는데 이 품종들은 불임인 경우가 많고, 천재지변에 취약하거나 병해충에 취약합니다. 또한 자신들이 개발한 종자를 특허권으로 보호하였습니다.

 농부의 손에 의해 토종 종자가 보전되고 재배되었던 순환농사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토종씨앗은 크기도 다르고 생김도 제각각이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이 만든 씨앗은 불임종자로 씨앗을 받아 심어도 발아가 잘 되지 않습니다. 혹시 싹이 나온다해도 본래 지니고 있던 우수한 형질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명밥상으로 이어지는 종자 보전이 우리만의 유전자원을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작물다양성이 확보되어야 생물다양성, 문화다양성이 유지됩니다. 

 농업국가인 라오스에는 아직 종자 기업들의 피해가 많지 않습니다. 라오스의 소농들이 자신들의 종자를 잘 지켜 종자주권이 보전되길 바랍니다.

 “한 알의 종자가 세계를 바꾼다”고 합니다. 그만큼 좋은 특성을 갖고 있는 종자가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씨앗은 과거이자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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