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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평화 아시아 청년학교"를 마치고
김우창(공평아 청년학교 1기) 



 공동체는 너무 이상적으로 느껴졌고 평화는 진부했으며 아시아는 너무 먼 존재였다. 무엇보다 청년은 내가 삐딱하게 보는 단어 중 하나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게 유쾌하지 않은 단어들이 모두 모인 공평아 청년학교를 나는 도대체 왜, 무엇을 배우기 위해 신청했던 것인가.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사람 밭’에 있으면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니... 요즘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녹색당 당원들이거나, 밀양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다. 그들을 만나면 좋고 편안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나와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이 궁금했다.

내가 비뚤게 보고 있는 그 주제들에 대해 배우고 싶었다. 혹시나 내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편견에 갇힌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4주간의 교육으로 그 넓고 복잡한 모든 주제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공동체·평화·아시아와 청년이 어떤 지점에서 만나는 지가 궁금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가 그동안 써왔던 단어나 개념들에 대해 회의하고 의문을 갖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개발, 성장, 개발도상국, 선진국과 후진국, 성공과 행복의 기준... 수업을 듣고 같은 조에 속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써왔던 단어들이 실은 굉장히 폭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부여한 기준에 의해 선진국과 후진국이 나뉘는지, 그리고 부유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은 비정상적인 취급을 받으면서 선진국이 계도하는 성장과 개발의 방식대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끝없는 고민과 질문이 이어졌다.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끔찍한 슬로건 중 하나인 ‘전쟁은 평화’가 우리 사회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테러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테러방지법을 제정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제를 기어코 도입하려는 이 나라에서 평화는 더 이상 진부한 것이 아니었다. 진짜 평화가 필요한 평화롭지 않은 위험한 사회의 한복판에 내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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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글안에 내가 했던 고민, 우리가 했던 질문을 다 담을 순 없겠지만. 공평아 청년학교를 통해 나의 관심의 폭이 국내, 서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아시아와 세계로 뻗어갔고, 의문을 갖거나 질문하지 않았던 개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할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이 청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평화가 위협받고 아시아의 가치와 정체성이 무참히도 훼손되는 이 시기, 이 시대에 더 많은 공부와 고민, 실천과 만남의 중요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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